누구나 다 알 법한 동양 고전.
노자의 책이다.
일단 결론적으로는 이 책 읽기 참 힘들었다. 다른 책들처럼 지식을 쌓는게 아니라 조화, 균형과 같은 문제들을 많이 생각하고 노자라는 인물을 이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도덕경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道'이다. 이 도라는 한 단어는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면서도 도덕경 내용의 핵심이다. 이 책 한권이 도를 설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06년도에 동양철학 수업을 들을때도 이렇게 깊고 많이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내가 06년도 말에 도덕경을 조금이나마 읽었을 때도 이렇게까지는 알지 못했다.
道可道 非常道 라고 했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도는 하나의 법칙이다.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말하고 스피노자가 말한 우주의 법칙이다. 노자는 이에 더 나아가 삶의 전체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으로서의 도 이다.
남성적인 강인함과 힘이 아니라 여성적인 유약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진정으로 성인이어야만 알고도 모른다고 하며 힘이 있으면서도 약하며 존귀하면서도 비천한 지위에 머무르는 마음. 대충 이런게 '도'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노자의 '도'리더쉽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무위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염세적인 무위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 같아보이는 무위. 자연스러운 리더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리더에게 반항심을 가지지 않고 자신이 할 일을 행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無爲는 실제로는 爲이다. 없어 보이면서도 그 속에 파워가 있어 보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무협지 보면 남루한 거지가 초 고수이지 않는가.
 | - 도덕경
- 국내도서
- 저자 : 노태준
- 출판 : 홍신문화사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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