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만들어진 신을 읽으면서 친숙해진 리프킨의 책이라서 사게 되었다.
과학 서적인데 물리학 천체학 이런게 아니라 열역학 제 1, 2법칙을 토대로 현대 산업의 폐해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듯이 에너지 총량은 불변하다는 1법칙에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에너지가 쓸모있는 상태로부터 쓸모없는 상태로 변한다는 제 2법칙이다. 이 법칙에 의하면 현재 문명은 그 엔트로피化가 급속히 되고 있다. 현대 사람들이면 지식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지구의 효용이 커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먹이사슬의 피라미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상위계층에 속해있는 인간은 그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하위 계층에게서 마이너스(-) 엔트로피를 흡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의 엔트로피化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無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이익이 생산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좁은 경제학적 측면에서 그렇지, 매장자원이라든지 농산물등과 같은 물질은 처음 그 전체의 에너지보다 결과물의 에너지 총 량은 훨씬 적다. 예를 들자면 상점에서 빵 하나를 사 먹는다면 그 열량은 그것이 만들어지기 위해 소비된 에너지보다 훨씬 적다. 밀을 재배해서 가루로 빻는 과정, 포장지를 만들어 포장하는 과정 등에서 엔트로피는 급속하게 늘어나게 된다. 
현대 사회로 이동됨에 따라 엔트로피化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되었다. 과거에 100의 일로 10의 수확물을 얻을 수 있었다면 현대에는 1000의 일로 10의 수확을 얻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지만 낭비되는 에너지는 더욱 늘어나는 것이다.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계가 있다. 지구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는 (생성하는 엔트로피는)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다. 혹여나 외계에서 자원을 들여온다고 해도 그것을 들고 오는데 더 많은 연료와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몰랐지만 현대 문명의 문제가 심각한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현대의 문명은 후손들이 쓸 농기구를 빼앗아 칼을 만들고 있다.'라는 리프킨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문명을 포기하고 수렵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에너지 낭비 현상을 어느정도 수정하고 후손들에게서 '농기구'를 덜 뺏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도 느꼈지만 과학 도서는 최신 도서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현재의 예라든지 문제점을 집어주지 못하니까 약간은 이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30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감가면서도 위기감을 느낄 수 있었던 명저였다.


엔트로피
국내도서
저자 :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 이창희역
출판 : 세종연구원 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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