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서양 철학자 Erich Fromm의 저서이다.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한번 훑어보게 되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읽기는 힘들듯 했지만, 꼭 읽어봐야 할 듯해서 주문했다.
 
 자유라 함은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메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의로 미루어보아서는 현대인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돈이라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며, 가고 싶은데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롬은 현대인이 누리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육체적인 자유를 누릴 수는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유를 두려워하여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설명하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 세계화가 이루어 져서 개인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해 통합이 됨과 동시에 과학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에 자신을 잃게 되면서 개인은 위축감과 박탈감,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 개인의 대처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가지는 자신의 능력을 큰것으로 부풀려 생각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세계를 망가뜨려 자신의 능력하에 두려고 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결과로 개인은 신경증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 두가지 모두를 통합한 결론이 '현대인은 자유로부터 도피하고 있다.'이다. 종교개혁과 산업혁명 등으로 사람들은 자유를 꾀하려 했지만 도리어 이것이 개개인이 자유로부터 도망치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는 넓어질대로 넓어졌다. 개인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은 날로 심각해질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결과는 생각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그 해결책을 알아내야 한다. 앞서 두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던, 과거와 현재의 개인들이 세계앞에서 선택했던 방법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다. 아마도 우리는 이렇게 '무기력한'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날로 커가는 세계에 대응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간다든지, 세계의 발전에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 조성과 같은 방법 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혁신적인 정치, 사회적인 메커니즘을 찾아 실행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지금의 현상을 지속해봤자 좋을게 없다는 것이다.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가진것은 빈 껍데기 뿐이었지 않는가.


자유로부터의 도피
국내도서
저자 : 에리히 프롬(Erich Fromm) / 원창화역
출판 : 홍신문화사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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