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호라는 사람이 신해철이랑 인터뷰 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7일동안 인터뷰 한게 엄청 내용이 많았다. 책 한권 분량이니까..
나는 신해철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노래만 알 뿐이지 그의 생각이라든지 사상을 알지는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서 인간 신해철을 좀 더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도록 인간 신해철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그의 세계관이라든지 철학에 감탄했다. 그가 하는 말은 모두 한가지 방향을 향해있고 뚜렷한 소신이 있었다. 생각이 하나로 정리되어서 완벽한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옛날에 했던 말이랑 지금 하고 있는 말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게 정말 부러웠다. 
음악계의 삭막한 현실이라든지 사회의 부조리, 특히 대중의 愚衆化를 경계하고 또 비판하고 있었다. 현재 음악계는 자신의 생각을 담고있는 곡을 쓸 만한 아티스트가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우림이라든지 YB, 윤상과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꼭 싱어송 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담아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는 이제 음악을 숭배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 신해철의 생각이다. 과거처럼 밥 딜런에 열광하지 않고 비틀즈에 미치지 않는 사람들. 이제는 음악을 자신의 아래에 두고 가수를 대중의 아래로 두려는 사람들은 더이상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러한 대중의 문제는 비단 음악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짧은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키보드 워리어들은 그 칼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모른다. 자신이 욕하고 경멸하는 그 사람이 결국에는 자신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무조건 과거 회귀적으로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좋았던 점을 배워야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인것 같다.
 
인간 신해철. 참 복잡하면서도 간편한 생각을 하는 사람. 연구대상을 넘어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견이 올곧고 한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 이게 아니라고 하는 것에는 지는 싸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뛰어드는 멋진 사람. 솔직하면서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위해 쟁취할 줄 아는 사람. 배울것이 많은 책이었다.


신해철의 쾌변독설
국내도서
저자 : 지승호,신해철
출판 : 부엔리브로 20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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