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미디어의 세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를 가든간에 온갖 미디어를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문에 끼어오는 전단지부터 시작해서 TV, 인터넷의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는 다양하면서도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해 있다.
 
저자는 이러한 미디어의 사회를 크게 3개의 세력으로 나누어 설명하려고 한다. 우선 미디어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기존의 매스 미디어 세력이 있다. 이들은 신문사라든지 TV 방송국과 같이 흔히 생각되는 거대한 전통 세력이다.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내용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세력이다. 또다른 세력은 미디어 비즈니스이다. 이들은 미디어를 직접적으로 생산하지는 않고, 이들 미디어와 소비자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 신문 배급소도 그 영역에 속할 수도 있고, 인터넷 포탈 서비스와 같이 무형적인 세력도 있다. 나머지 마지막 세력은 다름아닌 개인 미디어 세력이다. 기술의 발달과 정보의 풍요로 개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확립하면서도 그러한 의견을 개성있고도 흥미있는 콘텐트로 생산해낸다. 가장 유명한 것이 UCC이다. 실제로 이 UCC는 User Created Content 이지만 흔히들 개인 제작 동영상과 같은 제작물로 알고 있다. 단순히 동영상 뿐만 아니라, 사진이라든지 문서와 같이 개인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지 UCC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매스 미디어, 미디어 비즈니스, 개인 미디어 이들 3 세력은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경쟁의 구도에 있다. 매스미디어는 미디어 비즈니스 없이는 소비자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며, 매스 미디어는 수많은 개인 미디어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을 필요로 한다. 미디어 비즈니스는 또한 개인미디어와 제휴하여 자신의 세력을 넓혀나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이 3 세력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도 서로 융합되는 복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3 세력이 나중에 어떠한 모습으로 진화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3 세력을 잘 이해해서 미디어로 가득찬 세상에서도 보이지 않는 미디어의 세상을 이해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 미디어 삼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는지에 따른 적절한 대응으로 사회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삼성경제 연구소 에세이.  (SERI)시리즈.


미디어 삼국지
국내도서
저자 : 김영환
출판 : 삼성경제연구소 20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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