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에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타나토노트에서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천사들의 제국에서는 천사들의 이야기, 그리고 신에서는 신 후보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 인물은 미카엘 팽송. 타나토노트부터 시작해서 같은 시점이다. 그는 어디 튀는 것 없이 평화를 사랑하고 조화를 중시하지만, 자신감이 없기도 한, 인간적인 고뇌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 주변의 인물 또한 타나토노트의 인물도 있고, 천사들의 제국에서 만났던 인물도 있다. 그래서인지 그 각각에 대한 설명은 없고, 새로운 인물 또한 스승 신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내용이 무엇인지, 주제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를 못했다. 단순히 내용은 미카엘 팽송이라는 사람이 신 후보생으로 낙점되어 144명의 후보중 12명의 신을 뽑는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 내용 중에 어떠한 음모가 있는지,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 있을 뿐이다. 바로 이것이 주제인듯 하다. 신 후보생 중에서 계속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수업에서 뒤쳐진 후보생들은 어디론가 끌려나간다. 계속해서 인원이 줄어드는 형식인 것이다. 그들의 수업이란 지구 18호를 만들어 나가는 것. 처음에는 원소부터 시작해서 바닷속 식물, 어류, 파충류, 영장류에서 인간으로 점점 높은 단계로 창조의 실습을 하는 것이다. 인간들의 역사에 각각의 신들이 개입해서 어떠한 문명을 만들어 내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신과 인간, 그리고 스승신과 신 후보생들과의 이중성을 말하는 듯하다. 신 후보생들은 인간들을 자신들의 생각대로 이리저리 이끌면서 평가받는다. 또한 그들에게 자신들의 방식대로 살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낮의 수업, 밤의 탐험으로 대비되는 스승신들(또는 알지못하는 상위의 신)과 신 후보생들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알아내는 데오토노트(타나토노트의 동료들)은 베르베르의 '나무'의 한 단편을 떠올리게한다. 어린 신들이 인간을 만들어내고 문명을 이끄는데, 그 단편의 주인공은 자신들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동료 신의 웃음소리는 더 높은 차원의 목소리였다.. 라는 내용이었다. 
이 '신'이라는 책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진리를 찾아가는 도입부에 해당할 뿐이다. 하지만 결론은 '나무'에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진실은 무엇이고 최 상위에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 것인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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