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 누나가 용산에서 부대 복귀하기 전에 서점에서 사줬던 책. 제목이 뭔가 있어보였고, 누나가 추천해준게 뭔가 있을것 같아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제목에 나와있는대로 주된 사건은 모든 사람이 눈이 멀어버린다는 것이다. 배경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 똑같다. 갈등이나 위기와 같은 긴박한 상황은 대체로 잘 나오지 않는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이 격리되어있다가 어떻게 탈출해서 사회로 돌아갔다가 어느정도 견디니 다시 시력이 회복되었다는 내용이다. 중요한 세부내용은 눈이 멀어서 격리된 사람들 중에 한사람만은 눈이 보인다는 것이고,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점차 눈이 멀어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펼치고 철학책인줄 알았었다. 왜냐하면 따옴표 하나없이 철학책처럼 문단만으로 구분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따옴표만 없고 구성은 소설이었다. 철학책처럼 보여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구성 하나하나를 철학적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 읽었었다. 여기에는 사람의 이름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단지 '처음 눈먼 사람','의사선생 아내','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와 같이 그 사람의 본질을 나타낼 뿐이다. 또한 눈먼사람들은 보통 눈먼사람과는 달리 앞이 찬란한 흰빛이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왜 이러한 설정이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찬란한 흰빛과 보이지 않아 배변을 아무데나 하고, 침을 아무데나 뱉으며 오물이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현실과 역설적인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책에서 특히 잘 나타나는 것이 인간이 극한에 가면 어떻게까지 된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모든 사람이 다 눈이 먼 상황에서 혼자 눈이 보이는 사람(안과 의사의 아내)의 심리가 잘 나타나 있다.
 책을 읽는 도중에는 좀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왠지 모르게 책에서 손을 떼기가 좀 아쉽고 그랬다. 마지막 10페이지 정도에서는 정말 감탄 그자체였다. 앞의 내용이 대부분 이해되면서 작가의 의도가 대충 짐작이 갔다. 처음에는 읽기 힘들었지만 중간에는 손을 떼기가 아쉽고, 마지막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러한 책이 정말로 양서가 아닐까 싶다.


눈먼 자들의 도시
국내도서
저자 :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 정영목역
출판 : 해냄출판사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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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의 시대라는 소설로 유명한 일본의 소설가 무라마키 하루키의 유명한 소설이다. 전에 상실의 시대를 읽고 너무 재미있기도 했고 하도 유명해서 한번쯤은 봐야겠다 싶어서 동기에게 빌려 읽었다.
 
 주인공은 15세의 다무라 카프카이다.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터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있다. 또한 카프카는 어릴때부터 가출을 생각하고 몸을 단련한다.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되는 배경으로는 가족관계가 큰 몫을 한다. 4살때 어머니가 배다른 누나를 데리고 이혼을 해서 나가게 된다. 그 이후로는 주인공은 아버지와 서먹서먹하지도 않은, 아예 단절된 삶을 살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중심에 있는 갈등은 카프카와 아버지의 갈등이다. 아버지는 카프카를 증오했던지 오이디푸스의 저주를 매일같이 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누나와의 관계를 맺게 되는 그리스 신화의 저주 말이다. 처음에 카프카가 가출을 하면서 누나로 짐작되는 사쿠라와 알게 되다가 어느 사립 도서관에서 또한 어머니로 여겨지는 사에키 상을 알게 된다. 소설 중간에는 먼 거리에 있었으면서 아버지의 피를 온몸에 뒤집에 쓰는 카프카가 사쿠라의 집에 가 관계를 맺고 나중에는 15세였던 과거의 사에키씨를 사랑하게되어 또한 관계를 맺게 된다. 한마디로 아버지의 저주가 실현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고 난 다음에는 어느 공간의 문을 통해 익숙하지만 낯설은 도시에 갔다가 오는 과정으로 끝을 맺게 된다. 
 이 소설의 홀수장에는 이러한 카프카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짝수장에는 나카타씨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카타씨의 이야기는 홀수장인 카프카의 이야기를 뒤에서 지원하는 줄거리이다. 실제로 카프카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나카타씨이다.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을 하다가 중간에서 조니워커로 자신을 소개하는 카프카의 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는 카프카가 있던 다카마쓰로 와서 공간의 문을 열게 된다. 그리해서 카프카가 그 공간으로 들어갔다 오게 되는 것이다. 
 상실의 시대의 영향이 너무 컸는지, 솔직히 기대보다는 덜했던게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은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탄탄한 스토리가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사색으로 가득찼던 소설이었다. 15세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작가가 어떠한 말을 하려고 했는지, 그가 구성한 스토리는 현대인의 가슴에 어떠한 말을 해주려고 했는지는 알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훈훈한 느낌과 읽을때마다 새로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해변의 카프카 세트
국내도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김춘미역
출판 : 문학사상 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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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서양 철학자 Erich Fromm의 저서이다.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한번 훑어보게 되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읽기는 힘들듯 했지만, 꼭 읽어봐야 할 듯해서 주문했다.
 
 자유라 함은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메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의로 미루어보아서는 현대인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돈이라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며, 가고 싶은데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롬은 현대인이 누리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육체적인 자유를 누릴 수는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유를 두려워하여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설명하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 세계화가 이루어 져서 개인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해 통합이 됨과 동시에 과학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에 자신을 잃게 되면서 개인은 위축감과 박탈감,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 개인의 대처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가지는 자신의 능력을 큰것으로 부풀려 생각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세계를 망가뜨려 자신의 능력하에 두려고 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결과로 개인은 신경증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 두가지 모두를 통합한 결론이 '현대인은 자유로부터 도피하고 있다.'이다. 종교개혁과 산업혁명 등으로 사람들은 자유를 꾀하려 했지만 도리어 이것이 개개인이 자유로부터 도망치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는 넓어질대로 넓어졌다. 개인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은 날로 심각해질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결과는 생각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그 해결책을 알아내야 한다. 앞서 두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던, 과거와 현재의 개인들이 세계앞에서 선택했던 방법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다. 아마도 우리는 이렇게 '무기력한'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날로 커가는 세계에 대응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간다든지, 세계의 발전에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 조성과 같은 방법 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혁신적인 정치, 사회적인 메커니즘을 찾아 실행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지금의 현상을 지속해봤자 좋을게 없다는 것이다.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가진것은 빈 껍데기 뿐이었지 않는가.


자유로부터의 도피
국내도서
저자 : 에리히 프롬(Erich Fromm) / 원창화역
출판 : 홍신문화사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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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불급. 미쳐야 미친다는 제목으로 보아 이 책이 의욕이 없던 나에게 활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골라본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 광(狂)이 아니라 다른 깊은 생각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제목이 우선 멋지게 보였다. 
 
 부제목은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이다. 열정 찾기라든지 열정 깨우기와 같은 방법은 굳이 외국에 나가서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점잖게만 보였던 과거 조선시대의 선비들, 특히 실학층의 지식인들에게서는 우리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세장으로 나뉜다. 제 1장은 제목과 연관지을 수 있는 벽(癖)에 들린 사람들 이며, 제 2장은 맛난 만남, 제 3장은 일상속의 깨달음이다. 우선 첫째장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불광불급에 맞는 사람들이 소개된다. 어떤 것이건 자신의 분야에 미칠듯이 파고들어 끝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겉모습이 어떻든간에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토록 열정이 있고 꿈이 있어 자신의 전 생애를 불태우는 사람이 몇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의 선조는 멋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그냥 그렇게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대로 흘러가는 사람들이 감히 꿈꾸거나 욕하지 못할 정도로 삶을 불태웠던 사람들. 그들은 전 생애가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고,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둘째장에서는 첫째장과는 달리 혼자서 불태우는 삶 보다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은 사회라는 울타리 내에서 살고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삶의 일부분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을 우연히 흘려보내지 않은 현명한 사람도 있었다. 궁핍하지만 서로 정과 해학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있는가하면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은 영혼의 친구도 있다. 또한 귀양살이로 자신이 직접 하나하나 챙겨주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멀리서나마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마지막장에서는 크다면 클 수 있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 일상속의 깨달음을 주제로 하고있다. 살아가는 순간 순간을 그냥 보내지 않으며 그 대상이 크든 작든, 자연이 되었든, 세상 살아가는 모습이 되었든간에 소중히 여기어 깨달음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삶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득 강물 흘러가는 것을 보고도 해탈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경의 말이 이에 해당할까, 아니면 세상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닌것이 없으며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도교의 말이 이에 해당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우주를 관통하는 여러 진리 중에 하나에 해당하지 않을까싶다. 
 제 1, 2, 3장 모두 열정적이며 현명하며 멋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 또한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방법이 어찌됐건간에 모습이 어찌됐던간에 진리를 통한 길은 생각보다는 쉽게 찾을 수 있을 듯한 것이 이 책이 제시하는 삶의 해답인듯 하다.


불광불급
국내도서
저자 : 류스잉,펑정 / 차혜정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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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누나가 몇주전에 면회 오면서 선물해줬던 책.
 
공지영씨의 글이다. 딸인 위녕에게 쓴 편지들을 엮은 것이 이 글이라고 한다. 
글씨체는 참 담담하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의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듯하다. 제목부터 다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말은 공지영씨가 한 말이 아니라 맥팔레인이라는 사람이 릴리라는 소녀에게 쓴 편지에 씌여있던 말이다. 하지만 누가 이 말을 했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맥팔레인씨와 공지영씨 둘 다 자신의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이러한 말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자식이 똑바로 자라주길, 힘들수도 있지만 올바른 삶을 살아주길, 상처받지 않길 바라며 기도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바로 이 책의 전체 내용일 것이다. 사소한 생활 하나하나에도 딸이 있음에 감사하고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배어있는 이 글은 책장을 넘기기 힘들어 잠시 잠시 덮어야만 했다. 한꺼번에 읽으면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번 읽은 것만으로 공지영씨의 생각을 모두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한 그녀의 느낌을 이해하도록 노력했는데 그 방법은 생각외로 간단했다. 나를 이때까지 키워주셨던 여러 분들을 생각하면서 읽으니 아, 이런 느낌으로 편지를 한장 한장 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담이지만 편지 마지막마다 있는 공지영씨의 수영을 할것이라는 결심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글 마지막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라는 말이 딸인 위녕에게 어떤 생각이 들게했을지도 궁금했다. 
솔직히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공지영씨가 어떠한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거나 여운이 남아 5분간 품에 안고 있었다든지 하는 부분은 내가 그렇게 감수성이 없어서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나는 그냥 재미있으면 아 재미있었다, 슬펐으면 아 슬펐구나 하고 생각만 하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공지영씨만큼의 느낌을 받지 못했다. 
 
결국 이 책은 꽤 괜찮았다. 담담한 어투에 묻어나는 깊은 사랑... 희망이 없거나 힘들고 지칠때 한번 읽어보면 좋을 그런 책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국내도서
저자 : 공지영
출판 : 오픈하우스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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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 정신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무엇이든 팔 수 있다고 믿는 상업 정신의 중국인. 어떻게 보면 천스럽고 상스러울 수 있지만, 자본주의의 현대 사회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생존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우후죽순식으로 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와 현재 외화보유국 1위이다. 경제 성장률은 매년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블랙홀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는 중국의 막대한 13억명의 인구도 있겠지만 비슷한 인구의 인도와 비교했을때는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중국인의 기업가 정신과 그를 뒷받침해주는 정부 정책에 있다. 사업 성공률이 30%만 되어도 사업을 시작하는 호탕함은 성공률이 60%가 넘어도 시도하길 꺼려하는 한국의 기업가들이 배워야 할 강점이다. 또한 뛰어난 아이디어와 인맥 (꽌시, 關係)를 이용하여 성공률을 높여가는 것, 그리고 미래를 미리 보는 안목과 분석력은 본받을만 하다.
 물론 문제는 있을 수 있다. 꽌시에 치중한 나머지 부정 부패가 발생하며 부실기업또한 많이 생겨났다. 지나친 상업주의가 발생해 국민 의식이 성장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삭막한 사회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는 부작용이므로 적절히 분위기를 조절하며 계몽, 계도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면 그 폐해는 줄어들 것이다.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창업을 두려워하고 모험을 무서워해서 더이상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후진국으로 떨어질수도 있다. 아픔없는 성장은 존재하지 않으며 과감한 모험, 투자 없이는 발전도 없다. 비단장수 왕서방을 무턱대고 욕할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분석하여 우리의 성장에 기틀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된놈이 번다.'라는 속담은 더이상 비아냥조의 속담이 아닐것이다. 현명한 사람이 이익을 차지할 수 있다.
 
삼성경제 연구소 에세이.  (SERI)시리즈.


비단장수 왕서방의 기업가정신
국내도서
저자 : 김익수
출판 : 삼성경제연구소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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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들어 알고있던 데일 카네기의 인관관계론이다.
이 인간관계론 외에도 다른 시리즈도 많지만 일단 제일 재미있고 또 나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이 책일것 같아서 주문했었다. 
 
역시나 이 책은 고전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왔고 그만큼 가치있는 책이라 생각해서 꼼꼼이 읽었다.
읽다보니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읽는 도중 가끔 내가 이 책을 전에 읽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곤했다. 사례는 적절하고 풍부했다. 당연하지만 이 책이 미국 사람이 쓴 책이라 그 사례는 미국에 국한된 것이었지만..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인간관계를 잘 맺는 방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더가 되는 방법. 이것들이 대략적인 주제이다. 하나하나가 다 중요한 이야기어서 놓칠수가 없었다. 맘속으로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다시 합치시켜보고 모르던 것은 그 느낌을 새겨봤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기초적인 것이었다. 한마디로 도덕경에 나오는 물(水)의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것. 상대방과 논쟁하지 말고 자신을 우선 굽히고 들어가면 win-win 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내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며 또한 상대방이 나의 자세, 태도, 배려, 적절한 말에 의해 그 또한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상태로 된다면 모든것은 '만사 OK'가 되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지만 서양이 됐건 동양이 됐건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이끄는데는 겸손하고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동양적으로 말하자면 상선약수(上善若水)이며 서양적으로 말하자면 Positive Thinking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국내도서
저자 :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 최염순역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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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칼 세이건 아저씨의 마지막 유작이다.
코스모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Carl Sagan.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글 하나하나에도 방대한 지식과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다. 전문 분야인 천문 우주과학은 물론 사회학, 생물학, 정치, 역사에까지 폭넓은 지식과 상세한 자료로 무장한 그의 저서들은 나의 무식과 편견, 잘못된 상식을 고쳐주었다. 코스모스는 페이지 수가 무려 700이 넘는다. 하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는 것.
 
에필로그는 칼 세이건이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에도 쓴 글들을 모은 유작이다. 글 제목에서부터 그의 염려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 온난화 문제에서부터 낙태, 핵, 전쟁과 같은 문제에 대한 문제점과 그의 견해가 있다. 또한 우주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들과 앞으로의 과제도 제시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대체적인 내용은 그의 생각과 지식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씌여 있는 것은 하나하나의 지식이며 정보였다. 하지만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칼 세이건 할아버지의 따뜻함이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덮을 때는 좀 찡했었다. 정말로 우주와 지구와 인류를 사랑한 한명의 위대한 과학자라는 그에 대한 평이 어울렸다.
 
하나하나의 내용은 다 쓸만한 것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였다. The greatest scientist, Carl Sagan.


에필로그
국내도서
저자 :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 김한영역
출판 : 사이언스북스 200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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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타나토노트의 후속작이다. 하지만 그렇게 연관이 있지는 않아서 따로된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타나토노트의 일원이었던 미카엘 팽송이 죽고나서 천국으로 올라가 천사로 다시 태어나 3명의 영혼을 수호천사로서 보살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서평에는 인간의 사회를 천사라는 높은 관점에서 통찰할 수 있는 책이라고 적어놓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복잡한 관념적으로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서평대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사상이랄까 본성이랄까.. 그러한 인간의 모습과 사회적인 관계로서의 인간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사람들끼리의 사랑이라는 측면을 좀 생각할 수 있었다. 어떠한 사랑은 쉽게 불타오르다가도 쉽게 꺼지고, 어떤 사랑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가장된 사랑을 하고, 하지만 어떠한 사랑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또한 윤회의 고리 속에서 여러차례 악연이었던 사람들은 그 관계를 풀지 못해 계속된 악연으로 맺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삶을 살면서 사람은 쉽게 행복해하기도 하며 쉽게 허무해지기도 하며 쉽게 불행해지기도 한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어렵사리 찾기도 하고 정말 우연히 찾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행동에는 알지 못하는 인연의 끈이 있다는 것이다. 더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아서 말은 잘 하지 못하겠지만 베르베르의 인간관 또는 윤회관을 나타내는듯 하다. 다른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겠지만 특히 작가는 불교의 윤회와 비슷한 System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좀 더 쉬웠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생각도 찾았고 내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다분히 있었다. 하지만 좋은 생각들이었고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읽은 나무라든지 뇌보다 전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다른 소설에 비해 그의 생각이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은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신선한 그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천사들의 제국 (상/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 이세욱역
출판 : 열린책들 200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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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제목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이란다. 코웃음이 나온다. 이거 절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책에 상대성 이론을 이 책보다 쉽게 설명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 그럼 나는 평균 이하인가 싶었다. 
 저번에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읽으면서 상대성 이론을 조금 배우긴 했지만 확실히 무엇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고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구분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상대성 이론만 가지고 공부를 하려니 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됐다. 
 
 상대성 이론은 전 세계에서 그것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이 몇 없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이론이다. 하지만 이 책은 복잡한 수식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 개념을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주었다. 우선 특수 상대성 이론이 먼저 나왔는데, 일반 상대성 이론과는 다른 점이라고는 관성과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특수한 상황을 가정하여 설정한 이론이다. 중요한 내용으로는 빛의 속도는 언제나, 항상 30만㎞/s 라는 점이다. 또한 고속으로 움직이면 시간이 천천히 가는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특수한 중앙점이 없다는 우주의 특성상 움직이는 것과 정지해 있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성 이론이 성립하게 된다는 것도 중요한 개념이다. 
 특수 상대성 이론보다 늦게 나온 일반 상대성 이론은 기존에 있던 뉴턴의 만유인력을 보완하는 이론이다. 중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것과 같으며 그 중력은 질량이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너지는 한마디로 관성력, 운동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수식으로 나타낸 것이 E=MC² 이다. 그러므로 에너지와 중력, 즉 질량은 서로 상관관계에 있는 것이다. 뉴턴은 우주를 절대적인 장소로 생각했지만 아인슈타인의 우주는 달랐다. 에너지와 중력을 가진 존재는 우주라는 공간을 휘게 한다는 것이다. 적도에서 적도선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북쪽을 향해 난다면 기존의 이론으로는 평생 평행해야 하므로 만날 수 없다. 하지만 중력이 공간을 휘었기 때문에 결국 북극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시간이 느려지고, 중력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은 빨리 가면(에너지를 많이 받으면) 시간이 느려지고 천천히 가면(에너지를 적게 받으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빨리 간다는 것 또한 일반 상대성 이론의 내용이다.
 
 확실히 배우기 힘든 내용일텐데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개념이나마 깨달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일러스트가 상세하고 다양하게 있었고 근거있는 내용으로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이해가 수월했다. 현재 내가 살아가면서 크게 느낄 수는 없지만, 커다큰 우주를 보자면 상대성 이론은 실제로 작용한다는 것도 이 이론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상대성 이론
국내도서
저자 : 일본 뉴턴프레스
출판 : (주)아이뉴턴(뉴턴코리아) 200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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