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쓴 책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냥 휴게실에 있는 책장에 꽂혀있길래 왠지 한번 들어본 기억이 나서 읽어보았다.
 
저번에 읽었던 Hard luck, Hard boiled 라는 책과 비슷했다. 하나의 주제에 단편이 있는 방식인데 이 책에는 3개의 단편이 있었다. 주제는 시간.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첫번째 단편의 제목이다. 우연히 시간을 Jump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겪는 이야기. 아주 단순했다. 다음 단편은 악몽에 관한 것. 자신이 평소에 두려워 하던 것이 실제로 자신의 눈에 나타나 끔직히도 무서워 하는 것이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The other world 는 현 우주 뿐만 아니라 다른 우주도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차원이 서로 바뀌는 존재에 대한 혼란을 주제로 하고 있었다. 영화 the one 이 문득 생각났었다.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소설은 아니었다. 그저 가볍게 읽을만한, 아름답기도 하면서 신기한 소설이었다. 좀.. 괜찮았다.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리학의 즐거움  (0) 2016.09.28
경청  (0) 2016.09.28
쾌변독설  (0) 2016.09.28
시크릿  (0) 2016.09.28
물은 답을 알고있다.  (0) 2016.09.28

지승호라는 사람이 신해철이랑 인터뷰 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7일동안 인터뷰 한게 엄청 내용이 많았다. 책 한권 분량이니까..
나는 신해철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노래만 알 뿐이지 그의 생각이라든지 사상을 알지는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서 인간 신해철을 좀 더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도록 인간 신해철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그의 세계관이라든지 철학에 감탄했다. 그가 하는 말은 모두 한가지 방향을 향해있고 뚜렷한 소신이 있었다. 생각이 하나로 정리되어서 완벽한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옛날에 했던 말이랑 지금 하고 있는 말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게 정말 부러웠다. 
음악계의 삭막한 현실이라든지 사회의 부조리, 특히 대중의 愚衆化를 경계하고 또 비판하고 있었다. 현재 음악계는 자신의 생각을 담고있는 곡을 쓸 만한 아티스트가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우림이라든지 YB, 윤상과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꼭 싱어송 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담아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는 이제 음악을 숭배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 신해철의 생각이다. 과거처럼 밥 딜런에 열광하지 않고 비틀즈에 미치지 않는 사람들. 이제는 음악을 자신의 아래에 두고 가수를 대중의 아래로 두려는 사람들은 더이상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러한 대중의 문제는 비단 음악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짧은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키보드 워리어들은 그 칼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모른다. 자신이 욕하고 경멸하는 그 사람이 결국에는 자신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무조건 과거 회귀적으로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좋았던 점을 배워야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인것 같다.
 
인간 신해철. 참 복잡하면서도 간편한 생각을 하는 사람. 연구대상을 넘어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견이 올곧고 한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 이게 아니라고 하는 것에는 지는 싸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뛰어드는 멋진 사람. 솔직하면서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위해 쟁취할 줄 아는 사람. 배울것이 많은 책이었다.


신해철의 쾌변독설
국내도서
저자 : 지승호,신해철
출판 : 부엔리브로 2008.02.25
상세보기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청  (0) 2016.09.28
시간을 달리는 소녀  (0) 2016.09.28
시크릿  (0) 2016.09.28
물은 답을 알고있다.  (0) 2016.09.28
좌절금지  (0) 2016.09.28

여기저기에서 소문을 듣고 한번 읽어볼까하고 그냥 빌려본 책.
 
처음에는 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좋다라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되니까 그런게 힘이라든지 법칙이 있어서 정말 현실로 만들어준다는 약간은 황당한 내용이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행복한 삶이 이루어진다는 것에는 동의를 하지만, 뭐 양자물리학까지 근거로 들어가면서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데... 문득 이게 종교적인 성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 어느 신을 믿으면 천당간다는 것처럼 이것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종교와 비슷한것 같다. 아직 내가 그 시크릿의 힘을 몰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그렇게 신뢰는 하지 못하겠더라.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성적이 1등이 되도록 기원한다면 모두가 만점이 되지 않는 이상 시크릿의 법칙은 성립이 되지 않을것이다. 그러면 니가 믿음이라든지 긍정적인 바램이 부족했다고 말할건데 그거는 종교에서 둘러대는 변명이랑 똑같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의도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시크릿의 힘도 알게되면 내 삶이 획기적으로 바뀌겠지. 하지만 사람이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하면 그것도 어느 의미에서는 스트레스이지 않을까. 항상 긍정적인것도 좋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도 해야 살 맛이 날 것같다. 흑이 있어야 백이 있는것이 아닐까.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달리는 소녀  (0) 2016.09.28
쾌변독설  (0) 2016.09.28
물은 답을 알고있다.  (0) 2016.09.28
좌절금지  (0) 2016.09.28
엔트로피  (0) 2016.09.28

꽤 유명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라고 하기 그렇지만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에모토 마사루 라는 사람은 눈은 하나 하나가 다른 모양의 결정을 보인다는 사실에 아이디어를 얻어 물에게 사람의 감정, 즉 파장을 넣어 얼리면 어떤 결정을 보일까 하는 생각에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는.. 세계를 휩쓸 정도로 대단했다.
물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긍정적인 말을 하고 결정을 만들었더니 균형잡히고 아름다운 결정을 보였다. 반면에 쓸모없는 녀석, 닥쳐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고 얼렸더니 아예 결정이 생기지 않거나 이상한 모양을 만들었다. 
그는 양자물리학을 근거로 인간은 진동, 즉 파장,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에너지를 물에게 전달하면 그대로 물이 표현해 낸다고 한다. 그 예로 하늘의 구름에게 흩어져라 흩어져라 라고 간절히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 몇분 지나지 않아 흩어진다고 했다. (나도 실험해 봤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그의 의견은 한마디로 인간의 감정이 물에 투영된다는 좁은 의미에서 사람은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된다는 큰 의미까지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믿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구름을 향해 그 실험을 해 봤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이 사람이 사진을 찍을 때의 환경이 어땠는가, 그 결정이 나오는 확률은 어느정도였는가 하는 사실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 결정 사진 하나 하나는 예쁘고 균형잡히고 신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말을 했을 때 모든 실험군이 그 모습을 띠었을까 하는 의심도 생기기도 한다.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쾌변독설  (0) 2016.09.28
시크릿  (0) 2016.09.28
좌절금지  (0) 2016.09.28
엔트로피  (0) 2016.09.28
유쾌한 심리학2  (0) 2016.09.28
공항청사에서 야간에 근무 서면서 읽었던.. 책.
 
이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되는데.. 근무 할 때는 책 못읽음

 
이 책의 주인공은 럭희와 덕주라는 두 사람이다.

럭희와 덕주는 각각 1970년대에 잘 나가던 두 기업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럭키와 덕주 건설. 이 두 사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럭희는 럭키 그룹의 셀러리 맨의 딸이고, 덕주는 덕주 건설 회장의 딸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운명이 같았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X자 처름 교차한다고 해야할까. 럭희는 부족한 것 없는 환경에서 공주처럼 자라났지만 30세가 될 무렵 그녀의 사업 실패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 그리고 폐암 선고. 덕주는 덕주건설의 사장인 아버지와 연예인이었던 사미정의 부적절한 관계에 의해 태어난 딸이다. 그녀는 30살 까지는 외할머니인 남정자와 살아가는데, 말 그대로 비참한 삶을 살았다. 부적절한 관계에서 태어났기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라고 못생긴 외모 때문에 놀림받으며 살았다. 하지만 그녀가 30살이 좀 넘었을 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외할머니가 덕주건설의 사장, 덕주의 아버지를 협박해 쌓아둔 재산을 물려 받는다. 문제는 이 재산이 엄청나다는 것. 그 때 곤궁해진 럭희는 우연히 덕주를 만나게 되고, 남자친구와 함께 덕주를 물주로 사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50세가 넘어버린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복 오빠들은 덕주의 재산을 노리고 덕주에게 접근한다. 덕주는 믿었던 럭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있으며 가족들은 자신이 아니라 그녀의 재산을 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배신감에 도시를 떠나 키우던 동물들을 데리고 그녀가 태어났으며 그녀의 할아버지가 지은 포도 기도원을 찾아간다.

 
이것이 이 책의 내용이었다. 1970년에 태어난 두 사람은 운명이 뒤바뀐 삶을 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는데 럭희와 덕주의 삶이 정 반대이기 때문에 각각의 면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삶의 씁쓸함도 잘 표현했다.

평범한 소설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재미있는 소설도 아니었다. 이 소설은 하나의 삶을 잘 표현해 놓은 작품이었다.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크릿  (0) 2016.09.28
물은 답을 알고있다.  (0) 2016.09.28
엔트로피  (0) 2016.09.28
유쾌한 심리학2  (0) 2016.09.28
삼국지 경영학  (0) 2016.09.28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만들어진 신을 읽으면서 친숙해진 리프킨의 책이라서 사게 되었다.
과학 서적인데 물리학 천체학 이런게 아니라 열역학 제 1, 2법칙을 토대로 현대 산업의 폐해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듯이 에너지 총량은 불변하다는 1법칙에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에너지가 쓸모있는 상태로부터 쓸모없는 상태로 변한다는 제 2법칙이다. 이 법칙에 의하면 현재 문명은 그 엔트로피化가 급속히 되고 있다. 현대 사람들이면 지식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지구의 효용이 커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먹이사슬의 피라미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상위계층에 속해있는 인간은 그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하위 계층에게서 마이너스(-) 엔트로피를 흡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의 엔트로피化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無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이익이 생산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좁은 경제학적 측면에서 그렇지, 매장자원이라든지 농산물등과 같은 물질은 처음 그 전체의 에너지보다 결과물의 에너지 총 량은 훨씬 적다. 예를 들자면 상점에서 빵 하나를 사 먹는다면 그 열량은 그것이 만들어지기 위해 소비된 에너지보다 훨씬 적다. 밀을 재배해서 가루로 빻는 과정, 포장지를 만들어 포장하는 과정 등에서 엔트로피는 급속하게 늘어나게 된다. 
현대 사회로 이동됨에 따라 엔트로피化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되었다. 과거에 100의 일로 10의 수확물을 얻을 수 있었다면 현대에는 1000의 일로 10의 수확을 얻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지만 낭비되는 에너지는 더욱 늘어나는 것이다.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계가 있다. 지구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는 (생성하는 엔트로피는)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다. 혹여나 외계에서 자원을 들여온다고 해도 그것을 들고 오는데 더 많은 연료와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몰랐지만 현대 문명의 문제가 심각한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현대의 문명은 후손들이 쓸 농기구를 빼앗아 칼을 만들고 있다.'라는 리프킨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문명을 포기하고 수렵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에너지 낭비 현상을 어느정도 수정하고 후손들에게서 '농기구'를 덜 뺏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도 느꼈지만 과학 도서는 최신 도서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현재의 예라든지 문제점을 집어주지 못하니까 약간은 이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30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감가면서도 위기감을 느낄 수 있었던 명저였다.


엔트로피
국내도서
저자 :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 이창희역
출판 : 세종연구원 2002.02.20
상세보기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은 답을 알고있다.  (0) 2016.09.28
좌절금지  (0) 2016.09.28
유쾌한 심리학2  (0) 2016.09.28
삼국지 경영학  (0) 2016.09.28
친구  (0) 2016.09.28

대학때 읽었던 유쾌한 심리학의 두번째 권이다. 
글쓴이는 1권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두번째 책을 썼다고 하는데... 1권보다는 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1권을 읽을 때는 내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쉽게 읽었는데 2권에서는 내가 배우지는 못했지만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좀 괜찮았다. 인상적인 것으로는 정신 이상자 테스트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신문에서 인용한 것들도 재미있었다. 
제일 좋았던 것은 창의성 부분과 리더쉽 부분이었다. 창의력 있는 사람이 왜 창의력 있는지에 대한 뇌에 관한 설명도 재밌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나 단순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퀴즈라든지 그림, 도형은 신선했다.
 
재미있는 부분도 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어려웠다. 1권에서 재미있는 부분 다 이야기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했지만....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절금지  (0) 2016.09.28
엔트로피  (0) 2016.09.28
삼국지 경영학  (0) 2016.09.28
친구  (0) 2016.09.28
세종의 수성(守成) 리더쉽  (0) 2016.09.28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이었던 사람이 쓴 책이다. 
역시 이정도 되는 사람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CEO 내음이 폴폴 풍기고 내용도 알차다.
 
나는 삼국지를 엄청 좋아한다. 삼국지 책을 몇번이고 읽었고 게임도 수없이 했었다. 하지만 그 삼국지들은 유비에게만 그 중점을 두고있기도 하고 CEO의 측면보다는 이야기의 측면에서 그 관점을 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삼국지 경영학이라는 책은 내 관심에 들기에 충분했다.
삼국지에는 세명의 CEO가 등장한다. 조조, 유비, 손권. 조조는 창업형이면서 만기총람형의 인물이다. 자신의 능력이 좋은 탓에 부하를 잘 다루면서 삼국중에 가장 강한 위나라를 세우게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상황에 제일 맞는 CEO인것 같다. 냉철한 판단과 합리적인 선택. 그리고 적절한 인물 선택등이 현재의 기업을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유비는 흔히 알고 있듯이 인덕의 정치이다. 현재로서는 이득이 되지 않지만 나중에는 현재의 부족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이득을 보는 그의 안목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부족하더라도 인덕의 정치를 펴고 사람을 믿기 때문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목숨걸고까지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손권은 삼국지에서 제일 비중이 적게 나오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족한 사람은 아니다. 그는 계승받은 오나라를 수성(守成)하고 또 더 확장시킨 사람이다. 그는 인재를 특히 잘 활용했다고 한다. 개성이 강한 인물들을 조화시키고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마저도 포용하는 그릇이 큰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위나라와 촉나라 사이에서 실리적인 외교를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다.
 
조조, 유비, 손권. 이 세 인물은 똑같지는 않으나 큰 부분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조조, 유비는 창업형 CEO이며 손권은 수성형 CEO이다. 조조와 손권은 합리적이면서 계산적인 행동을 하지만 유비는 대의를 바라보는 행동을 한다. 세 인물의 공통점은 인물을 잘 발굴하고 사용했다는 것과 큰 뜻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경영 시스템을 잘 사용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전부터 궁금해왔던 의문. 왜 제갈량은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황제가 되지 않고 2인자가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어느정도 풀렸다. 필자는 그 이유가 두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첫째로는 유비의 신뢰와 권한 위임에 있다. 그로 인해 그는 1인자를 넘보지 않고 2인자에서 만족하면서 생활했던 것이다. 두번째로는 그의 성격이 2인자에 만족하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나도 공감하는 것이 사람의 그릇을 보자면 CEO의 성격이 있고 부장의 성격, 계장, 대리의 그릇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그 시대 상황이 그랬다는 것이다. 시대 상황이 약간 유교적이면서 도의적인 측면을 중시 여기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삼국지 경영학
국내도서
저자 : 최우석
출판 : 을유문화사 2007.06.01
상세보기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트로피  (0) 2016.09.28
유쾌한 심리학2  (0) 2016.09.28
친구  (0) 2016.09.28
세종의 수성(守成) 리더쉽  (0) 2016.09.28
아직도 가야할 길  (0) 2016.09.28

영환이가 선물로 사준 책.
형식은 전형적인 미국의 베스트 셀러 형식이다.
하나의 교훈을 가지고 이야기 형식으로, 담담하게 읽을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는 친구.
현재 사회인은 이해타산적인 관계를 가지려고 하며 또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주인공인 '조'가 그 대표적인 사람으로 나온다. 상처받는 것에 익숙해져서 마음을 터 놓는 사람 없이 사회는 잡아먹고 잡아 먹히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진 현대인인 그는 밥이라는 커피집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다단계 판매인것으로 오해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만 커피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그리고 왠지 모를 매력에 이끌려 밥과 만나게 된다. 그러다 밥에게 친구란 무엇이다라는 교훈을 조금씩, 비유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는 변하기 시작한다. 적으로만 생각하던 팀원들에게 친절을 배풀기도 하며 배려도 한다.
점점 그는 '된사람'이 되어 가는것 같았다. 결국 그는 많은 사람의 축하속에 밥의 커피집인 Bob's place 를 인수하게 된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그 속에 든 내용은 어떻게 보면 뻔하다. 하지만 뻔한만큼 좋은 내용이고 당연한 내용이다. 친구란 이해타산적으로 만나는 존재가 아니다. 나를 키워나가면서 같이 살아가기 위한 동반자이다. 이것은 어느 사람에게서 1의 이득을 뺏어 내가 1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내가 1의 배려를 하면 내가 2~3의 이득을 친구와 함께 얻는 win-win 전략이다. 친구는 이득을 얻기 위해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득을 위한 존재는 단지 동업자에 불과할 것이다. 
내가 죽을 때 진심으로 슬퍼하는 친구 3명만 있어도 그 삶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단다. 그리고 그 이전에 친구는 내 삶에서 가장 좋은 재산이며 좋은 상담자이며 동반자이다. 
친구는... 중요하다.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쾌한 심리학2  (0) 2016.09.28
삼국지 경영학  (0) 2016.09.28
세종의 수성(守成) 리더쉽  (0) 2016.09.28
아직도 가야할 길  (0) 2016.09.28
비트겐슈타인  (0) 2016.09.28

개인적으로 세종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고 그의 리더쉽이 어떤 것인지 대강 알기 위해서 본 책이다.
 
처음에는 수성이라는 단어가 守城인줄 알고 역시 정착민족의 왕조답다는 생각을 했었다. 징기스칸, 누르하치의 Nomad적 사고를 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에 반하는 정착적 사고도 필요할 수 있을려나 하고 골랐던 것이다. 하지만 읽다보니 그 成이 城이 아닌줄 깨달았다. 守成이란 지키면서도 성장해 나간다는 뜻이었다. 
세종은 지키면서도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 우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비록 몸이 좋지 않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그의 노력과 성과 만큼은 가히 대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능력을 쌓으면서도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했던 점에서 꽤 효율적인 리더쉽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생각해본다. 자신의 능력으로 신하들을 휘어잡았던 정조와는 달리 신하와 같이 정국을 운영했던 세종의 리더쉽은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물론 세종의 업적은 다양하고 치밀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세종의 리더쉽에 신경쓰며 읽었기 때문에 느낀것은 그의 리더쉽이 더 많았다. 
 
삼성경제 연구소 에세이.  (SERI)시리즈.

'Books >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 경영학  (0) 2016.09.28
친구  (0) 2016.09.28
아직도 가야할 길  (0) 2016.09.28
비트겐슈타인  (0) 2016.09.28
부자 (Why we want you to be rich)  (0) 2016.09.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