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 사는 법이라는 재밌는 시리즈이다.
동기인 원철이가 공부방에 가지고 있길래 재미있을까 해서 빌려봤던 책이다. 
 
제목대로 내용은 커피에 대한 것이다. 130페이지 남짓한 이 작은책에는 그래도 커피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이 다 들어가 있는듯 하다. 우선 커피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해서 현재 재배지, 품종, 원두 Roasting 하는 법, Grinding 하는 법, 끓이는 법 등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은 들어 있었다.
책을 보면서 한가지 느낀거라고는 참 커피라는 것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중세시대의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을 했던지 알 수 있었고, 지금 커피를 재배하는데 들어가는 노력, 커피가 무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이 대단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의 토종 식물이었지만 이슬람의 종교 음료로, 서구의 최고 기호품으로 그 영역을 넓힌 후 지금은 커피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또한 안먹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커피.
또한 커피를 집에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던 부분이라든지 각종 커피의 종류와 이를 만드는 방법 또한 설명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언젠가는 Green bean을 직접 사서 Roasting, Grinding 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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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라는 것에 대한 책을 한번 읽고싶었다. 이때까지 읽은 책들은 각 분야의 것이었지만 평소에 지식이란 통합되면 큰 힘을 가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찾게 된  책이다. 
 
통섭이라는 단어는 원래 불교 쪽 단어라고 한다. 統攝 이란 것은 원래 이 책의 원제목인 Concilience 의 번역이다. 통합이라든지 총합, 종합과 같은 단어를 선택하려다가 겨우겨우 찾아낸 단어라고 하는데, 이 책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각 분야의 지식을 단순히 통합한다고 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 단지 지식이 섞이고 같이 존재하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통섭이라는 뜻은 지식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궁극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약간 지루할 정도였다. 여러 장에 걸쳐 각 분야의 전체적인 지식을 적어 놓았고, 마지막 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통합시켜야 하며, 그 결과는 어떠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는 지금은 비록 각 학문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결국에는 모든 학문이 총망라되어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극(極)은 결국에는 서로 통한다고 한다. 예를들어 작은것을 바라보는 분자 생물학도 결국엔 우주과학과 통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뇌 과학, 뇌 심리학과 같이 몇몇 분야에서만 광범위한 통섭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통섭이 가능하게 되면 지금 가진 지식으로도 더 많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비단 과학의 문제만이 아니다.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종교, 철학 등과 같은 분야도 서로서로 연결될 가능성은 무한하다. 
지금 우리 지구가 처해있는 문제는 심각하다. 1년동안 스위스 인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어가고 있으며 계속되는 이산화탄소의 방출로 인해 평균 기온과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다. 이것은 과학적인 접근으로만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라, 경제의 구조 개편이라든지 사회적인 이념과 개념 수정과 같은 각 분야의 해결책이 총망라되어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좋은 책이었다. 각 학문의 내용을 나열하고나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마지막에만 있어서 좀 마음에 들지는 않기는 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조금이나마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이런 책이 계속 나와야만 미래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결국 지식의 방향은 통섭의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통섭
국내도서
저자 :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Edward Osborne Wilson) / 최재천,장대익역
출판 : 사이언스북스 200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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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원작 소설이다.
드라마에서는 신윤복으로 문근영이, 김홍도로는 박신양이 주연하고 있다. 드라마를 미리 조금이나마 봐두니 책을 읽는데 상상하기가 더 편했었다. 그리고 흥미도 더해져 책을 읽기가 너무 좋았다.
 
 바람의 화원의 작자인 이정명씨는 06년에 뿌리깊은 나무라는 제목으로 한글을 소재로한 소설을 낸 바 있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것을 소재로 일종의 추리소설을 쓴다는것이 이때까지의 출판계에서는 없었던 일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한글의 탄생 배경과 그 비화들을 긴장감있게 그려냈었다. 바람의 화원도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역사적 사실로는 그 소설의 내용이 맞지는 않지만, 그림 자체의 설명과 작은 소품 하나하나의 설명이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거친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붉은 색을 내는데 필요한 절차와 재료들이라든지 한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사실감 있으면서도 자세하게 설명한 점은 그저 이 소설이 소설로 그치는게 아닐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추리소설이니만큼 그 내용은 복잡하다. 소설의 배경인 조선시대 정조 때, 그 당대의 대화가인 김홍도는 도화서의 생도청에서 나온 춘화를 찾는 임무를 맡게된다. 그 과정에서 범인이 신한평의 아들인 신윤복임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 재능이 너무나 아까운 나머지 윤복의 형의 청에따라 윤복의 형이 범인이라 거짓을 말하면서 윤복을 구한다. 김홍도와 신윤복은 서로 어울리며 사제지간으로 잘 지내다 정조의 명에 의해 일반 백성들의 그림을 그리며, 나중에는 대신들의 모함을 받아 궁에서 쫒겨난다. 그러다 시전의 대행수인 김조년의 밑에 들어가 그림을 그린다. 김홍도는 10년전에 죽었던 스승과 친우의 조사를 하면서 살해범이 김조년의 사주를 받암을을 알게 되고, 또한 신윤복이 원래 친우인 서징의 딸임을 알게된다. 결국엔 김조년의 계략에 의해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대결이 벌어지지만, 평가를 담당한 사람들이 그 승패를 가리지 못해 김홍도와 신윤복이 결과적으로 김조년과의 승부에서 이기게된다. 하지만 윤복이 여자였음이 밝혀져 결국 김홍도의 곁을 바람처럼 떠나가게 된다. 
 이 소설의 한부분에는 신윤복과 정향이라는 금기(琴妓)와의 사랑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소설 나름의 픽션을 가지고 설명한 점이 재미있었다. 비록 이러한 내용이 사실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정말 사실로 믿을만큼 생생하고 흥미있게 책을 엮어나간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갈등이 첨예하면서도 결국엔 시원하게 해결되는 모습이 좋았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걸작들이 책에 원본 그대로 삽화로 들어와 있어서 그것을 감상하는 것 또한 좋았다. 이제까지 미처 알지못했던 그림의 아름다움이라든지 그 상세한 모습, 숨겨진 뜻을 알게되어서 이 책에 흥미를 더욱 느끼게 되었다.


바람의 화원 세트
국내도서
저자 : 이정명
출판 : 밀리언하우스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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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을 읽어보고 동양의 고전을 읽어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물론 현대에 나온 책들도 좋은 책이 많지만,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잊혀지지 않고 시대를 뛰어넘은 Century-seller가 된다는 것은 이 책이 그만큼 좋은 책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도 있었지만, 실제 병사를 부리는 것과 경영을 하여 부하들을 이끄는 것에는 원리적으로나 방법적으로나 별 차이가 없을듯 해서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손자병법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옛날의 손자가 쓴 병법서이다. 워낙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알만한 책이지만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을 이끌면서 성공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읽어봤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만큼 이 책이 가지는 지식과 활용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약 3000년 전에 쓰였다고 추측하고 있는데, 그 아득한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략과도 연계해서 생각할 것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정보를 얻는 방법, 부하를 부리는 방법, 지리를 살피는 방법 등등 특히 무리를 이끄는데서 필요한 지식들이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는 말은 손자병법에서 나온 말인데, 원래 글귀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고 지천지지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不殆 知天知地 百戰百勝)이라는 말이다. 이 외에도 손자병법에서는 배울만한 구절이 너무나도 많다.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사람이 고생하므로 이를 짧게 해야한다는 것은 단순히 전략만을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전체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싸움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싸운다면 정도(正道)만을 고집하지 말고 그때 그때의 필승의 전략을 세워 전투에 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물러남과 나아감이 뚜렷해야 하며 모든 병사들과 장수들은 한몸이 되어 전투에 임하는 길이 필승에 달하는 길인것 또한 손자병법서에서 전하는 진리이다. 
 이 외에도 깊이 숙고해야 할 구문들이 즐비하다. 손자병법서에서는 도덕경과 달리 상,하편 두 장으로만 나눠져 있지 않고 10개가 넘는 장의 구분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현재 처한 어려움에 해당하는 장을 찾아 숙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손자병법
국내도서
저자 : 노태준
출판 : 홍신문화사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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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누나가 용산에서 부대 복귀하기 전에 서점에서 사줬던 책. 제목이 뭔가 있어보였고, 누나가 추천해준게 뭔가 있을것 같아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제목에 나와있는대로 주된 사건은 모든 사람이 눈이 멀어버린다는 것이다. 배경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 똑같다. 갈등이나 위기와 같은 긴박한 상황은 대체로 잘 나오지 않는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이 격리되어있다가 어떻게 탈출해서 사회로 돌아갔다가 어느정도 견디니 다시 시력이 회복되었다는 내용이다. 중요한 세부내용은 눈이 멀어서 격리된 사람들 중에 한사람만은 눈이 보인다는 것이고,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점차 눈이 멀어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펼치고 철학책인줄 알았었다. 왜냐하면 따옴표 하나없이 철학책처럼 문단만으로 구분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따옴표만 없고 구성은 소설이었다. 철학책처럼 보여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구성 하나하나를 철학적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 읽었었다. 여기에는 사람의 이름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단지 '처음 눈먼 사람','의사선생 아내','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와 같이 그 사람의 본질을 나타낼 뿐이다. 또한 눈먼사람들은 보통 눈먼사람과는 달리 앞이 찬란한 흰빛이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왜 이러한 설정이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찬란한 흰빛과 보이지 않아 배변을 아무데나 하고, 침을 아무데나 뱉으며 오물이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현실과 역설적인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책에서 특히 잘 나타나는 것이 인간이 극한에 가면 어떻게까지 된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모든 사람이 다 눈이 먼 상황에서 혼자 눈이 보이는 사람(안과 의사의 아내)의 심리가 잘 나타나 있다.
 책을 읽는 도중에는 좀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왠지 모르게 책에서 손을 떼기가 좀 아쉽고 그랬다. 마지막 10페이지 정도에서는 정말 감탄 그자체였다. 앞의 내용이 대부분 이해되면서 작가의 의도가 대충 짐작이 갔다. 처음에는 읽기 힘들었지만 중간에는 손을 떼기가 아쉽고, 마지막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러한 책이 정말로 양서가 아닐까 싶다.


눈먼 자들의 도시
국내도서
저자 :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 정영목역
출판 : 해냄출판사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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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의 시대라는 소설로 유명한 일본의 소설가 무라마키 하루키의 유명한 소설이다. 전에 상실의 시대를 읽고 너무 재미있기도 했고 하도 유명해서 한번쯤은 봐야겠다 싶어서 동기에게 빌려 읽었다.
 
 주인공은 15세의 다무라 카프카이다.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터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있다. 또한 카프카는 어릴때부터 가출을 생각하고 몸을 단련한다.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되는 배경으로는 가족관계가 큰 몫을 한다. 4살때 어머니가 배다른 누나를 데리고 이혼을 해서 나가게 된다. 그 이후로는 주인공은 아버지와 서먹서먹하지도 않은, 아예 단절된 삶을 살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중심에 있는 갈등은 카프카와 아버지의 갈등이다. 아버지는 카프카를 증오했던지 오이디푸스의 저주를 매일같이 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누나와의 관계를 맺게 되는 그리스 신화의 저주 말이다. 처음에 카프카가 가출을 하면서 누나로 짐작되는 사쿠라와 알게 되다가 어느 사립 도서관에서 또한 어머니로 여겨지는 사에키 상을 알게 된다. 소설 중간에는 먼 거리에 있었으면서 아버지의 피를 온몸에 뒤집에 쓰는 카프카가 사쿠라의 집에 가 관계를 맺고 나중에는 15세였던 과거의 사에키씨를 사랑하게되어 또한 관계를 맺게 된다. 한마디로 아버지의 저주가 실현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고 난 다음에는 어느 공간의 문을 통해 익숙하지만 낯설은 도시에 갔다가 오는 과정으로 끝을 맺게 된다. 
 이 소설의 홀수장에는 이러한 카프카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짝수장에는 나카타씨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카타씨의 이야기는 홀수장인 카프카의 이야기를 뒤에서 지원하는 줄거리이다. 실제로 카프카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나카타씨이다.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을 하다가 중간에서 조니워커로 자신을 소개하는 카프카의 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는 카프카가 있던 다카마쓰로 와서 공간의 문을 열게 된다. 그리해서 카프카가 그 공간으로 들어갔다 오게 되는 것이다. 
 상실의 시대의 영향이 너무 컸는지, 솔직히 기대보다는 덜했던게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은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탄탄한 스토리가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사색으로 가득찼던 소설이었다. 15세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작가가 어떠한 말을 하려고 했는지, 그가 구성한 스토리는 현대인의 가슴에 어떠한 말을 해주려고 했는지는 알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훈훈한 느낌과 읽을때마다 새로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해변의 카프카 세트
국내도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김춘미역
출판 : 문학사상 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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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서양 철학자 Erich Fromm의 저서이다.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한번 훑어보게 되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읽기는 힘들듯 했지만, 꼭 읽어봐야 할 듯해서 주문했다.
 
 자유라 함은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메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의로 미루어보아서는 현대인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돈이라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며, 가고 싶은데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롬은 현대인이 누리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육체적인 자유를 누릴 수는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유를 두려워하여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설명하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 세계화가 이루어 져서 개인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해 통합이 됨과 동시에 과학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에 자신을 잃게 되면서 개인은 위축감과 박탈감,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 개인의 대처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가지는 자신의 능력을 큰것으로 부풀려 생각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세계를 망가뜨려 자신의 능력하에 두려고 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결과로 개인은 신경증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 두가지 모두를 통합한 결론이 '현대인은 자유로부터 도피하고 있다.'이다. 종교개혁과 산업혁명 등으로 사람들은 자유를 꾀하려 했지만 도리어 이것이 개개인이 자유로부터 도망치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는 넓어질대로 넓어졌다. 개인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은 날로 심각해질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결과는 생각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그 해결책을 알아내야 한다. 앞서 두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던, 과거와 현재의 개인들이 세계앞에서 선택했던 방법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다. 아마도 우리는 이렇게 '무기력한'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날로 커가는 세계에 대응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간다든지, 세계의 발전에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 조성과 같은 방법 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혁신적인 정치, 사회적인 메커니즘을 찾아 실행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지금의 현상을 지속해봤자 좋을게 없다는 것이다.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가진것은 빈 껍데기 뿐이었지 않는가.


자유로부터의 도피
국내도서
저자 : 에리히 프롬(Erich Fromm) / 원창화역
출판 : 홍신문화사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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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불급. 미쳐야 미친다는 제목으로 보아 이 책이 의욕이 없던 나에게 활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골라본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 광(狂)이 아니라 다른 깊은 생각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제목이 우선 멋지게 보였다. 
 
 부제목은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이다. 열정 찾기라든지 열정 깨우기와 같은 방법은 굳이 외국에 나가서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점잖게만 보였던 과거 조선시대의 선비들, 특히 실학층의 지식인들에게서는 우리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세장으로 나뉜다. 제 1장은 제목과 연관지을 수 있는 벽(癖)에 들린 사람들 이며, 제 2장은 맛난 만남, 제 3장은 일상속의 깨달음이다. 우선 첫째장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불광불급에 맞는 사람들이 소개된다. 어떤 것이건 자신의 분야에 미칠듯이 파고들어 끝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겉모습이 어떻든간에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토록 열정이 있고 꿈이 있어 자신의 전 생애를 불태우는 사람이 몇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의 선조는 멋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그냥 그렇게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대로 흘러가는 사람들이 감히 꿈꾸거나 욕하지 못할 정도로 삶을 불태웠던 사람들. 그들은 전 생애가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고,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둘째장에서는 첫째장과는 달리 혼자서 불태우는 삶 보다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은 사회라는 울타리 내에서 살고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삶의 일부분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을 우연히 흘려보내지 않은 현명한 사람도 있었다. 궁핍하지만 서로 정과 해학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있는가하면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은 영혼의 친구도 있다. 또한 귀양살이로 자신이 직접 하나하나 챙겨주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멀리서나마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마지막장에서는 크다면 클 수 있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 일상속의 깨달음을 주제로 하고있다. 살아가는 순간 순간을 그냥 보내지 않으며 그 대상이 크든 작든, 자연이 되었든, 세상 살아가는 모습이 되었든간에 소중히 여기어 깨달음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삶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득 강물 흘러가는 것을 보고도 해탈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경의 말이 이에 해당할까, 아니면 세상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닌것이 없으며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도교의 말이 이에 해당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우주를 관통하는 여러 진리 중에 하나에 해당하지 않을까싶다. 
 제 1, 2, 3장 모두 열정적이며 현명하며 멋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 또한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방법이 어찌됐건간에 모습이 어찌됐던간에 진리를 통한 길은 생각보다는 쉽게 찾을 수 있을 듯한 것이 이 책이 제시하는 삶의 해답인듯 하다.


불광불급
국내도서
저자 : 류스잉,펑정 / 차혜정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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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누나가 몇주전에 면회 오면서 선물해줬던 책.
 
공지영씨의 글이다. 딸인 위녕에게 쓴 편지들을 엮은 것이 이 글이라고 한다. 
글씨체는 참 담담하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의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듯하다. 제목부터 다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말은 공지영씨가 한 말이 아니라 맥팔레인이라는 사람이 릴리라는 소녀에게 쓴 편지에 씌여있던 말이다. 하지만 누가 이 말을 했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맥팔레인씨와 공지영씨 둘 다 자신의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이러한 말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자식이 똑바로 자라주길, 힘들수도 있지만 올바른 삶을 살아주길, 상처받지 않길 바라며 기도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바로 이 책의 전체 내용일 것이다. 사소한 생활 하나하나에도 딸이 있음에 감사하고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배어있는 이 글은 책장을 넘기기 힘들어 잠시 잠시 덮어야만 했다. 한꺼번에 읽으면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번 읽은 것만으로 공지영씨의 생각을 모두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한 그녀의 느낌을 이해하도록 노력했는데 그 방법은 생각외로 간단했다. 나를 이때까지 키워주셨던 여러 분들을 생각하면서 읽으니 아, 이런 느낌으로 편지를 한장 한장 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담이지만 편지 마지막마다 있는 공지영씨의 수영을 할것이라는 결심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글 마지막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라는 말이 딸인 위녕에게 어떤 생각이 들게했을지도 궁금했다. 
솔직히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공지영씨가 어떠한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거나 여운이 남아 5분간 품에 안고 있었다든지 하는 부분은 내가 그렇게 감수성이 없어서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나는 그냥 재미있으면 아 재미있었다, 슬펐으면 아 슬펐구나 하고 생각만 하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공지영씨만큼의 느낌을 받지 못했다. 
 
결국 이 책은 꽤 괜찮았다. 담담한 어투에 묻어나는 깊은 사랑... 희망이 없거나 힘들고 지칠때 한번 읽어보면 좋을 그런 책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국내도서
저자 : 공지영
출판 : 오픈하우스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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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 정신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무엇이든 팔 수 있다고 믿는 상업 정신의 중국인. 어떻게 보면 천스럽고 상스러울 수 있지만, 자본주의의 현대 사회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생존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우후죽순식으로 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와 현재 외화보유국 1위이다. 경제 성장률은 매년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블랙홀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는 중국의 막대한 13억명의 인구도 있겠지만 비슷한 인구의 인도와 비교했을때는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중국인의 기업가 정신과 그를 뒷받침해주는 정부 정책에 있다. 사업 성공률이 30%만 되어도 사업을 시작하는 호탕함은 성공률이 60%가 넘어도 시도하길 꺼려하는 한국의 기업가들이 배워야 할 강점이다. 또한 뛰어난 아이디어와 인맥 (꽌시, 關係)를 이용하여 성공률을 높여가는 것, 그리고 미래를 미리 보는 안목과 분석력은 본받을만 하다.
 물론 문제는 있을 수 있다. 꽌시에 치중한 나머지 부정 부패가 발생하며 부실기업또한 많이 생겨났다. 지나친 상업주의가 발생해 국민 의식이 성장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삭막한 사회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는 부작용이므로 적절히 분위기를 조절하며 계몽, 계도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면 그 폐해는 줄어들 것이다.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창업을 두려워하고 모험을 무서워해서 더이상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후진국으로 떨어질수도 있다. 아픔없는 성장은 존재하지 않으며 과감한 모험, 투자 없이는 발전도 없다. 비단장수 왕서방을 무턱대고 욕할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분석하여 우리의 성장에 기틀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된놈이 번다.'라는 속담은 더이상 비아냥조의 속담이 아닐것이다. 현명한 사람이 이익을 차지할 수 있다.
 
삼성경제 연구소 에세이.  (SERI)시리즈.


비단장수 왕서방의 기업가정신
국내도서
저자 : 김익수
출판 : 삼성경제연구소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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